#029 [20080831] 서울도심을 잠깐 붉게 물들인 휴먼레이스
올해 2번째 10km 레이스.
첫번째는 2008 아디다스 MBC 한강 마라톤이었고, 이번에는 10km 휴먼레이스.
이 레이스의 주제가 온세계의 사람들이 동시에 뛰는거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무척 많이 왔더군요.
10km를 뛰었는데 저번에 한번 달려봤다고 수월하게 달린거 같기는 하네요.
그래도 기록은 저번보다 5분정도 느린 59분이 걸렸어요.
누가01 변명을 하지 말라고 하는데, 처음부터 걷는분하고 뛰는분들하고 섞여있어서
앞으로 나가는데 조금 시간을 지체했더니 느려진거 같기도 하고, 저번보다 운동을 열심히 못한것도 한몫한거 같아요.
저녁에 뛰는 레이스도 처음이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뛰는것도 처음이네요.
그래도 도시의 저녁 풍경을 보면서 서강대교와 마포대교를 뛰는 재미가 참 좋더군요.
빨간옷을 입은 참가자들덕분에 교통혼잡이 엄청 났을거 같은데, 이 시간에 이곳 지나다니는 분들은 짜증이 났을거 같네요.
저는 붉은 무리의 중간쯤에서 뛴거 같은데 서강대교를 지나고 있을때 선두분들은 거의 마포대교로 진입하고 있었고,
서강대교에서 강변북로에 들어섰을때는 정말 앞뒤로 온통 붉은색의 물결이 서강대교 강변북로 마포대교까지 붉게 물들어 있더군요.
그래도 코스가 내리막길은 많고, 힘든 오르막길은 거의 없는 매우 쉬운 코스 였던거 같아요.
처음 출전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손잡고 걷는 분들이 많았는데, 처음부터 그러실 생각이면 좀 뒤에서 부터 천천히 오시거나 가운데 말고 사이드에서 걸어와 주시는게 좋았을텐데 기록에 예민하신 분들에게는 좀 불편을 준거 같더군요.
그래도 어르신들은 젊은 사람들하고 같이뛰니깐 더 재미있다고 하시더군요.
중간중간마다 도우미들이 음악도 틀어주고, 밴드들이 미니밴안에서 멋진 드럼연주도 해주고, 약간은 이색적인 마라톤이더군요.
무거운 아령을 들고 뛰시는 할아버지도 재미있었고, 연예인들과 스포츠 스타도 앞에서 뛰었다고 하는데 구경도 못했네요.
휴먼레이스는 전세계에서 8월 31일에 진행되고 있는거라서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국가들도 있더군요.
우리나라는 평균속도가 1시간 10분 29초 정도로 현재 16위에 랭크되어 있네요.
다른나라들 결과가 나오면 더 떨어질 수도 있겠네요.
저는 나이키 스포츠밴드를 착용하고 있어서 버츄얼레이스에도 기록이 나오는데,
59분으로 나왔고, 휴먼레이스 기록은 58분 57초로 나와있네요.
세계 순위는 66,874등… 아마 지금쯤이면 더 뒤로 밀려나 있겠죠.
50분안에 들어오고 싶은게 목표인데, 그럴려면 1km당 5분정도의 속도로 걸어야 하는데, 5분 45초가 저의 평균 시속이네요.
한국사람들만의 기록으로는 휴먼레이스는 2,642등이고, 버츄얼 레이스는 67등입니다.
주최측에서는 약 2만명정도가 뛴거라고 하던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레이스를 한거 같네요.
버츄얼 레이스를 하신 분들은 외국보다 적은거 같아요.
처음에 여의도공원에 1시간전에 도착해서 맨소래담을 바르고 여의도 공원을 가볍게 한바퀴 돌고, 포카리스웨트를 조금 마셔준 다음에 레이스에 임했는데 초반에는 그렇게 힘들지가 않았지만 강변북로를 뛸때 조금 힘들어 지더군요. 그리고 강변북로에서 나와 마포대교위에서 음료를 마시니깐 배가 지끈지끈 아프더라구요.
연습할때마다 배가 지끈지끈할때 그냥 걷는것 보다는 속도를 조금 늦추고 천천히 한발한발 뛰다보면 복통이 없어진다는걸 몸으로 알고 있어서 인상쓰면서 달리다 보니 달리는게 다시 편해 지더라구요.
학교운동장의 흙만 밟고 뛰는 초보 어린이가 도로의 아스팔트를 밟고 뛰다보니 덥기도 덥고, 무릎도 조금 더 아픈거 같기도 하구요.
그래도 마지막 결승점 들어갈때 약간 내리막길이 있어서 무지막지하게 달렸고, 결승점 들어갈때는 보폭을 더욱 넓혀서 심장이 터질때까지 뛰어본거 같네요.
정말 결승점에 들어갈때 막판에 심장이 터질듯이 힘을 낼때 기분이 최고였던거 같고, 온몸은 아프다고 아우성치지만 결승점을 통과할때의 기분은 정말 구굿 ( ㅇ.ㅇ )bb
마라톤이라는게 정말 하다보면 재미가 있는거 같아요.
처음에는 조금 힘들다가 계속 뛰다보면 적응이 되고, 그러다가 조금 더 힘들고 계속해서 뛰다보면 다시 평온해지고,
이렇게 힘든게 반복되면서 그만두고 싶고 걷고 싶은 마음을 뿌리치면서 계속 뛰다보면 아무렇지도 않다가 어느순간 결승점을 보면 기쁨에 차서 엄청난 속도를 내면서 통과하게 되죠.
어제 마라톤의 훈장으로 양 무릎에는 호랭이 파스를 하나씩 붙여두고 있지만 기분은 최고네요.
올해 10km 한번 더 뛰어보고, 내년에는 하프에 한번 도전해야겠습니다.
- 달퀴 [↩]
Comments(3)



훔 재미있었을 것 같음 +_+
다음 마라톤은 달키와 함께.
[...] 하지만, 기계에 오류가 있는지 액정이 번져서 운동상태를 볼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더군요. 그래서 작년 9월경에 교환을 하게 되었고 나이키 휴먼 레이스에도 참가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