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7 [080713] Thailand trip. 끝나지 않은 여행 & 카오산의 빛.
여행의 마지막밤을 카오산로드에서 보내고 싶어서 카오산의 대로변으로 갔습니다.
카오산까지의 가는길은 무척이나 한적하였고 밤 늦은시간의 어둑어둑한 대로 같은데,
일단 카오산에 들어가면 분위기는 완전 바뀌어 버립니다.
뭔가에 한껏 들뜬 공기와 차분함과는 거리가 먼 도로의 풍경입니다.
마지막 밤을 보내러 카오산으로 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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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보더들과 헤어지고 홀로 터벅터벅걸어서 카오산로드까지 갑니다.
몇번 안가본 길인데 너무 익숙하게 걷고 있는 저를 보니 적응력은 좋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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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로드 경찰서쪽의 입구입니다.
빛이 사라지지 않는 카오산 로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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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그만한 골목길이 뭔지 다들 나와서 신나게 배회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는 사람, 술을 마시는 사람, 머리에 드레드를 마는 사람.
그래도 골목대장은 없습니다.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여행자들을 위한 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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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드를 해보지 못한게 아쉽기는 하지만 나중에 또 기회는 있으니깐요.
헤나 문신도 한번 해봤어야 하는데 아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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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에서 목걸이 하나, 팔찌 하나도 사오지 못하고 구경만 하다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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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렁슬렁 걷다보니 마지막길인 버거킹이 나오네요.
아 참!! 버거킹 햄버거도 못먹고 왔네요.
왜 이렇게 해보지 못한게 생각이 나는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많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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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뒤로 돌아서 카오산로드의 밤거리를 구경합니다.
그나마 이거저거 군것질은 많이해서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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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와디캅.
요즘은 조커가 맥도날드01 선전하는데 태국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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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빛으로 빛나는 간판의 네온사인이 어둠을 무시한채 빛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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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시한 속옷도 이렇게 팔지만,
이곳 카오산에 여행자로 오면 남의 눈은 신경쓰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기분이 들죠.
저도 혼자 이상한 옷입고 돌아다녔으니 누군들 안그러겠어요.
이 곳은 사람을 그렇게 만드는거 같아요.
여행이란 사람을 다른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매력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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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이 이뻐서 구입한 창 라이트입니다.
요 앞에 있는분이 기타를 튕기며 노래를 부르고 있길래 맥주한잔 사서,
맥주 마시면서 노래 듣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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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는 태국의 중딩들로 보이는 아이들이 핸드폰 카메라로 지나가는 여성들을 몰래 찍더군요.
어딜가나 이렇게 호기심 왕성한 아이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근데 술도 엄청 큰 병맥주를 사서 3명이서 나누어 마시는데 웃겼습니다.
그래도 담배는 피지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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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도 많고 서양인도 많으니 참 기분이 묘하더군요.
앉아있으면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가고 주변의 가게들에서는 별 음악들이 다 쏟아져 나오고,
그런 시끄러움속에서 전 혼자 맥주를 마시면서 조용히 지켜보고만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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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처럼 생긴 사람인데 자신이 만든 수제목걸이를 팔고 있더군요.
장사준비를 하고 있어서 계속 쳐다보다가 준비가 끝난거 같아서 하나 사볼까 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많이 비싸더군요.
하나 팔아주고 싶었는데 못사줘서 조금 미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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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 좀 지났고 술도 알딸딸 취해서 그만 숙소로 돌아갑니다.
바같은곳을 못가본것도 좀 아쉽네요.
근데 혼자 들어가기는 너무 뻘쭘해서 밖에서 구경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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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의 마지막 밤하늘을 담고 이제 정말 숙소로 갑니다.
카오산 뱌뱌하는데 달도 같이 나와주었네요.
라고 생각을 했는데 가로등일 뿐이네요.
카오산의 빛은 사람을 설레이게 하고 주저없이 만들게 하는 빛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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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빛들이 많아서 많은 여행객들이 카오산으로 몰려드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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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로드에서 조금만 떨어져도 이렇게 한적한 거리도 많이 있습니다.
저멀리에서 애기코끼리 한마리가 걸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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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에게 코끼리를 만지게 하거나 사진을 찍어주면서 수입을 챙기더군요.
카오산로드쪽으로 가는 길인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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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루밤 머문 숙소인데, 숙소의 불들은 모두 꺼져있지만,
그 밑 바의 불빛은 꺼지지 않고 밤새도록 여행객들을 아침까지 안내합니다.
태국의 여행은 오늘로써 끝이 나지만, 저의 여행은 이제부터 시작이 될거 같습니다.
많은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게 된 저의 첫 해외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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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notes-

다크 나이트 보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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