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 [080712] Thailand trip. 다같이 돌자 아유타야(Ayuttaya) 한바퀴 (1/4).
대표적인 목잘린 불상도 봤고 이제 본격적으로 폐허가된 왓마하탓을 둘러보기로 하겠습니다.
뭐 정말 볼건 폐허가 된 건물들 밖에 없습니다.
이전의 태국 수도였던 그런 지역이라서 그런지 확실히 사원의 부지는 어마어마하게 넓습니다.
그리고 넓게 펼쳐진 평지에는 잔디들이 아주 이쁘게 자라 있는데 그 크기가 어마어마 하더군요.
잔디를 따로 관리를 하는건지 잔디길이도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은 딱 밝고 다니기에 좋은 길이죠.
공하나만 있으면 축구를 하던지 발야구를 하던지 족구를 하던지 해도 될거 같아요.
하.지.만. 이곳은 옛 사원입니다.
정숙해주시고 태국의 옛수도였던 아유타야의 사원속으로 부엉이와 함께 들어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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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하~ 잔디를 밟으면서 유적지를 걷고 있으니 기분은 좋네요.
새로 산 슬리퍼 어떤가요? 한국에 와서 서리산 잠깐 올라갈때 신어줬더니 왼쪽 발가락에 빵구가 나버렸네요.
기분은 너무너무 좋았지만 날씨가 더우니 힘은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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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위태하게 남아있는 유적지의 잔해를 나무가 겨우겨우 받쳐서 버티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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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유적을 걷고 있으면 쓸쓸하기도 하고, 한가롭다는 기분도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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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위치에 있던 불상인지 목이 잘린 불상들을 여기저기 가져다가 배치해 둔거 같아요.
미얀마와 태국은 아직도 사이가 안좋겠죠.
우리와 일본처럼 사이가 안좋을거 같은데 우린 그나마 바다로 막혀있으니 덜 싸우는데,
미얀마와 태국은 국경이 붙어 있으니 티격태격 많이 할거 같네요.
이 두나라는 1501년부터 1799까지 300년동안 전쟁을 했다니 감정이 격해질대로 격해진 사이니깐,
미얀마가 이런짓도 서슴없이 한거겠죠.
그래도 같은 불교국이면서 어떻게 불상의 머리를 저렇게 무자르듯 자를수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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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목이 잘린 불상들을 보고 있으니 이 많은 유적들이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있다면
꽤 멋진 모습을 하고 있었을텐데 하는 그런 마음이 생기네요.
이 시기에는 벽돌로 건축을 하는 문화가 많이 발달한거 같아요.
거의 모든 건물의 담이나 그런것들이 적벽돌?로 만들어져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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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을 한장 한장 구워서 저렇게 하나하나 쌓아두었을텐데 미장이들이 힘들었겠네요.
때려부수다 부수다 지쳐가지고 내버려 둔거 같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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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푸르른 잔디와 흔적만이 남은 유적지가 참 편안한 시간을 만들어 주네요.
근데 아침부터 너무 더워서 쓰러지겠어요.
배도 조금 고픈데 많이 봐야겠다는 일념에 계속 돌아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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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가 되어서 다 허물어 지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별돌의 색들이 잔디의 푸르름과 합쳐지니 이쁘지 않나요.
우리나라도 옛것을 무조건 뿌셔서 그 위에 새로운 것을 짓지 말고 이렇게라도 보존을 하면 괜찮을거 같네요.
그런 의미에서 경주같이 문화재 개발제한구역으로 되어있어서 함부로 건물을 못짓는건 좋은데,
역시나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개발이 되지 않으니 다른지역보다는
발전이 없기는 하지만 그에 따른 보상이 있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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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올라가지 말라고 바리게이트를 쳐 두었는데도 올라가는 사람들은 뭥미?
그래도 튼튼하기는 해서 무너지지는 않더라구요.
저 검은 자국들은 모두 불에 타서 그을린 자국들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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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지치지도 않고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네요.
아침부터 이렇게 힘을 쏟아버려서 결국 오후에는 체력보충을 하려고 숙소로 와서 오침을 즐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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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기에는 짝이 안 맞는거 같은데 억지로 끼워 맞춘거 같기도 하고.
이렇게 듬성듬성 끼워 맞춘 불상들이 많이 있어요.
하지만 불상의 머리들은 모두들 부셔버렸는지 보이지가 않더라구요.
저 돌을 검으로 밴건지 톱으로 썰어도 저렇게는 안될텐데 버마의 칼솜씨가 상당히 좋나 봅니다.
이 당시에는 폭약도 있었으니 폭약을 사용해서 터트렸을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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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곳은 뭐하는 곳이었을까요? 가이드가 없으니 이 건물이 어떤건지도 모르겠고,
입구에서 팔던 가이드북을 하나 샀어야 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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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을 구분하는 법 중에서 손의 수인을 보면 어떠한 불상인지 알게 되는데,
위의 자세는 항마촉지인이라는 수인으로 왼손은 배꼽 아래 펴고 오른손은 손가락을 살며시 땅바닥에 대고 있는 것으로,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기 직전 마왕을 항복시키는 순간에 손가락으로 땅을 가리킨 것을 상징적으로 묘사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앞에 서면 누구라도 석가모니에게 항복을 하게 되겠죠.
그러므로 위의 불상은 석가모니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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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태국의 불교는 소승불교라서 우리나라같이 여러명의 부처를 두는것이 아니라,
석가모니만을 유일한 부처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거의 모든 불상이 석가모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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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커다란 절에 있는 으리으리한 청동불상들만 보다가
이렇게 절안이 아닌 야외에 무수히 많이 널려진 석조불상을 보니깐 투박하기는 하지만
내가 정말 불교국가에서 여행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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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렇게 넓지 않다고 생각을 했는데 가도가도 끝이 없는 유적지네요.
아유타야의 유적지들을 둘러봤는데, 처음 들린 이 왓마하탓의 크기의 터가 제일 크고 넓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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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진을 찍어도 비슷비슷한것들만 찍히니깐 좀 따분해 진것도 같고 배도 많이 고프고 해서,
뭐 이정도면 많이 돌아다닌거 아닌가요라는 생각을 하기는 했는데 그래도 끝까지 가보자고 힘을 내고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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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삐딱하게 사진을 찍은게 아니고 이 버마사람들이 건물들도 옆으로 홀랑 기울여 두었네요.
한쪽의 벽돌을 허무니 균형이 맞지가 않아서 기울어 버린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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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제 정말 여기가 끝입니다.
요 바로 앞의 담을 지나야지만 저 푸르른 잔디밭이 나오고 저곳은 다른 유적 같아요.
이제 드디어 시원한 음료수와 먹을걸 먹으러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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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온 길이 좀 기니깐 입구까지 가는 길도 한참 가야하네요.
온길의 반대방향으로 가니깐 또 다른 세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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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뭐 순박한 시골총각이 어디 상경해서 찍은 사진 같은데요.
멋도 없고, 표정도 구리고, 옷은 어디 불쌍한 애들 입는 옷 입고 있는것 같아요.
가방도 x반도마냥 매서는 졸졸 돌아다니네요.
불쌍한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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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커다란 나무가 있어서 그늘에서 햇빛을 막으려고 갔는데 이쁜 꽃들이 떨어져 있네요.
음 이게 보리수 나무는 아니겠죠? 자연 못하는 부엉이는 이래서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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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기 이쁜 꽃들이 있습니다.
꽃잎을 하얗고 그 안은 노르스름한게 이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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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사진 이쁘게 찍으려고 여기에 이렇게 올려두었나 봐요.
덕분에 저도 사진찍고 그늘에서 쉬고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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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왓 마하 탓의 풍경을 찍고 저는 밖으러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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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나오니 나무그늘도 시원하게 있고 먹거리도 많네요.
일단 나무밑에 앉아서 열이 나는 몸을 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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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는 뭐죠??
불상들만 보고 오니깐 보는 나무마다 모두 보리수 나무인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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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도 고프고 목도 마르고 해서 구입한 파인애플입니다.
시원한곳에 넣어둔 파인애플을 즉석에서 잘라주고 봉지에 담아준답니다.
전 파인애플이 너무나 맛이 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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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동안 저의 발이 되어주는 애마 텍트입니다.
이름도 지어주지 않고 하루종일 타고 다녔네요.
아마 텍트를 안타고 돌아다녔으면 피곤해서 많이 못봤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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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아저씨가 파인애플 잘라주신 아저씨에요.
여기서 조금 더 쉬다가 음료수도 하나 마시고, 날이 너무 더워서 저 아저씨가 쓴 밀짚모자도 장만했죠.
사고 싶었던건 이제 거의 다 산거 같아요.
다음에 갈 유적지는 왓 라차부라나 (Wat Ratchaburan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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