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8 [080708] Thailand trip. 훨람퐁역.
차이나 타운에 들려서 배를 채웠더니 이제 조금 힘이 나서 돌아다닐 수가 있네요.
시간이 좀 어정쩡하게 남아서 차이나 타운에서 제일 가까운 왓 뜨라이밋01 을 구경하고 훨람풍역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이 포스팅을 하기 전까지도 저는 제가 구경한 사원의 불상을 왓 뜨라이밋으로 알고 있었는데… 왓 뜨라이밋이 아니었네요.
aryavalokitersvara라고 하는 불상인데, 여기저기 사이트를 찾아봐도 그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가 없네요.
이로써 제가 길치라는게 완전하게 입증되는 순간입니다.
정말 이렇게 길을 헤매서 어떻게 유적들을 제대로 구경하고 다녔는지도 참 의심스럽네요.
이래서 사전에 자기가 갈곳의 유적지는 한번쯤 공부하고 가야 할거 같아요.

차이나 타운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왓 뜨라이밋이라는 사원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순금이 5.5톤이나 들어간 세계에서 가장 비싼 불교 미술품이 있습니다.
라고 위와 같이 포스팅을 했었는데 이건 뻥이고, aryavalokitersvara라고 불리는 불상입니다.
어쩐지 입구에서 입장료를 받지 않아서 저를 현지인으로 착각하고 그냥 들여보내준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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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 뜨라이밋은 구경하지 못했지만 사원에서 보던 그런 청동불상이 아니라
정말로 불상이 광채를 발휘하고 있더군요.
불상을 함부로 찍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 불상만큼은 안찍을 수가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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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광채가 흘러나와서, 불상앞에 앉아서 한참동안 불상을 보다가 나왔습니다.
옆에서 조명이 비추고 있어서 더 밝았던거 같은데 그 당시에는 너무나도 그 빛이 밝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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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람퐁역을 찾으러 가야하는데 방향감각을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도중에 한 아저씨의 도움으로 무사하게 길을 찾았는데,
비도 오는데 가는길을 멈추고 같이 비를 맞으면서 친절하게 길을 알려주시더군요.

공사현장이 있길래 요 장면이 재미 있어서 찍어봤네요.
우리나라말로 치면 현재까지 사고가 안난 날수를 적어 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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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나무인지는 모르겠는데, 단풍이 들고 있는거 처럼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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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람풍역의 대합실에는 기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있더군요.
다들 전광판같은 곳에서 나오는 방송을 보고 계시는데, 무에타이인지 복싱인거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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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경기를 앉아서 조금 보고 있었는데, 배도 출출하고,
땀을 많이 흘려서인지 끕끕해서 오래 앉아 있지 못하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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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이나 가볼까 하다가 화장실에 가는데 ‘응?’ 샤워?shower? 몸을 씻을수가 있나?
샤워 비용으로 10bat을 내면 샤워를 할 수가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땀이 난 몸으로 기차를 탈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샤워를 하러 들어가야하는데,
샤워장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가 없어서 계속 왔다갔다 하다가 큰맘먹고 그냥 들어갔습니다.
치앙마이의 샤워장은 화장실과 같이 붙어있었는데, 훨람풍역의 샤워장은 화장실과 분리되어 있어서 나름 깔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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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장안에 샤워부스가 있고, 이렇게 샤워꼭지가 하나 달랑 메달려 있습니다.
뭐 나름 타일도 붙여있고 깔끔한 수준은 아니지만 샤워할 수준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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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샤워를 하는데… 이 물이 과연 안전한 물일까라는 생각이 조금 들지만,
샤워를 하니깐 피곤하고 지친게 풀린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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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치앙마이까지 가는 침대칸차량 좌석표입니다.
가격은 880bat이고, 소요시간은 12시간정도가 걸리며, 침대차량의 아래칸입니다.
가격이 비싸기는 하지만 하루 숙소비와 차비를 합한거라고 생각하면서 편안하게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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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서울역인가 영등포역의 대합실을 보는거 같아서 재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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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다 치앙마이로 가는지 사람들이 하나둘씩 많이들 모이더군요.
다들 바닥에 앉아서 놀거나 먹거나 트럼프 게임하거나 잠을 자거나 하더군요.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귀에 거슬리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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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자리에 앉아서 밑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기억에 남기는 사람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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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고 나왔더니 깨끗해진 모습을 상상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생각보다 깨끗해 보이지는 않고 많이 타버린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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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안이 시원하기는 하지만,
안에서만 있기에는 답답해서 사진 찍으러 밖으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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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인지 BTS인지를 타는 훨람퐁 역인데,
들어갈때 경찰이 검문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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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이 있어서 그런지 택시나 뚝뚝,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갈아 타시는 현지인분들이 많더군요.
그냥 이렇게 앉아서 사진찍고 쳐다보고 음료수 마시고만 있어도 재미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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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로 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조끼를 입고 계시니깐 이분은 기사가 아니겠죠.
이쁜 여대학생들도 많이 오고, 직장인들도 많이들 오더라구요. 구경하느라 정신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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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거리 구경도 하고 자동차 구경도 하고 사람구경도 하고,
첫 해외여행자에게는 아직은 모든게 재미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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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기차를 타러 역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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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타기위해서 플랫폼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사실 기차시간은 30분이나 남았지만, 뭔가 구경거리가 없을까 하고 들어와 봤습니다.
꼭 표가 있어야지 플랫폼안으로 들어올수 있거나 하는 그런건 없는거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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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있는 초상화가 아주 큰걸 보니깐 태국의 현제 왕의 모습인거 같네요.
사진을 찍으면서 멀뚱멀뚱 구경하고 있는데, 어떤분이 차표좀 보자고 해서 보여주었더니
‘ 아 니가 탈 차는 이 차니깐 빨리 타라고 하더군요? ‘ 아 그렇구나… 난 저기 옆에 기차인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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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햇빝을 샤방샤방 받고 있는 기차가 치앙마이까지 가는 기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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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타고 갈 차량인 4번차량의 치앙마이로 향하는 기차입니다.
처음 기차를 타고 좌석번호를 찾고 있는데, 좌석번호가 우리나라처럼 창가 있는곳에 붙어 있는게 아니라,
좌석이 있는 곳에 표시가 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배낭을 가지고 왔다 갔다를 2번 했더니 승무원이 니 자리는 여기라고 알려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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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슬렁슬렁 출발하더니 속도를 내면서 앞으로 나갑니다.
근데 기차를 타고 가면서 기분이 나빴던게,
제 앞자리에 앉아있던 일본?중국?의 여자커플이 있었습니다.
근데 둘이 좌석이 떨어져서 구입한거 같더군요.
그래서 저한테 다른 친구하고 자리를 바꾸어 달라고 하더군요.
뭐 좀 미안해 하는 표정을 바란건 아니지만 그냥 아무렇지 않게 표를 바꾸자는 식으로 말을 하더라구요.
근데 승무원이 그 바꾸려고 하는 여자는 침대칸 윗자리이고, 저의 자리는 아래자리라고 바꾸면 안된다고 하더군요.
저도 편하게 가려고 조금 더 비싼 아래자리로 표를 예매하기는 했지만,
둘이 같이 여행하는 기분을 낸다는게 어떤건지는 알고 있으니 다시 물으면 바꿔줘야지 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저를 무슨 나쁜놈처럼 취급을 하더니 자기 친구랑 둘이서 제 앞자리에 와서 앉더니 자기들 먹고 싶은거 먹으면서 수다를 떨더군요.
영어로 말하는건지 자기나라말로 말하는건지 통 알아듣기가 어렵더군요.
그냥 앞에 있는 저를 무시하고 둘이서 떠드는것을 보니깐 기분이 나쁘더군요.
기차를 타고 가면서 주변사람들이랑 애기도 조금하고, 그러면서 갈 생각을 하고 기차를 탄건데 정말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쳐다보지도 않고 기차타고 갈때 읽으려고 가져간 이외수님의 칼이라는 책을 재미나게 읽고 있었습니다.
여행중에 애기를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냥 앞에 있는 사람을 무시하고 자기들끼리 애기하는 앞자리에 않은 여자들이 상당히 보기가 싫더군요.
그리고 승무원도 외국인들한테는 상당히 친절해 보이는데, 동양인들에게는 상당히 쌀쌀 맞은거처럼 행동하구요.
그래서 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 기분이 상당히 안좋았습니다.
제가 좀 쌀쌀맞게 군거 같기는 하지만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그런 행동을 보니깐 좋은 사람만 있는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조금 있다가 다른 여자쪽의 승객이 자리를 바꾸어줘서 그 자기들만 아는 여자들은 다른 자리로 가버렸습니다.
참 황당하고 잘못한것도 없는데 미안한 기분이 드는 참 기분 드러운 경험이었습니다.
어느나라 사람인지 모르지만 지금 생각해봐도 괜히 열이 받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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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천천히 지더니 조금씩 어두워지면서 좌석마다 침대칸으로 만들어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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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평범한 좌석칸이지만 저녁 9시정도가 되면 침대칸으로 바꾸어 줍니다.
배는 고프고, 별로 사먹고 싶은것도 없어서 빨리 자려고 침대칸을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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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요와 배게는 제공해주니깐 그냥 편하게 잠을 자면 됩니다.
피곤하기도 하고, 기분 나쁜일도 당하고 해서 일찍 잠을 잤습니다.
자면서 한 10번은 깬거 같은데, 그래도 다시 눈 감으면 잠이 들었으니 괜찮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태국의 2일째의 기나긴 하루가 마무리 되네요.
내일은 치앙마이에 도착해서 1박 2일 트레킹을 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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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알람퐁 역 서쪽, 차이나타운 입구 동쪽에 있는 사원. 세계에서 가장 큰 황금 불상을 모시고 있다. 불상은 쑤코타이 양식의 온화한 이미지로 높이가 3m, 무게가 5t에 달한다. 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1,400만 정도. 15세기에 만들어진 황금 불상은 라마 3세 때 방콕으로 옮겨졌다. 원래는 불상 표면에 도난 방지를 위한 회반죽, 스투코(Stuccoo) 덧입혀져 있었는데, 1955년 운반 도중 사고로 깨지면서 불상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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