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5 운동화 구입 – 미즈노 Wave Rider 11
2007년 10월 달리기를 한번 시작해본다고 9월 정도에 운동화를 샀었다. 고등학교 육상부 시절01 에는 하루에 매일 5km 이상 전력으로 달렸었는데 10년이 흐르고 5km를 뛸 생각에 몸 걱정이 우선이라서 운동화를 사게 되었다.
그래서 산 운동화가 아디다스 아디제로이다.
이 운동화를 산 이유는 이 달리기대회에 이 신발을 신고 참가하면 아디다스 양말을 준다고 해서 샀던 거 같다. 그리고 상품평이 그렇게 나쁘지도 않았고 마라톤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사람들이 신었다고 하니 더 신고 싶었다. 직접 신으니 괜찮았으며 개인적으로 붉은색을 좋아해서 사게 되었다. 부모님에게도 아디다스 바운스를 한 켤레씩 사드리고 내 신발도 사면서 할인도 많이 되니 일거양득이라고 생각했던 거 같다.
통풍과 발에 잘 맞아서 좋았는데, 통풍은 너무 잘되어서 겨울에는 조금 땀나기 전까지는 발이 시렸다.
이 운동화를 사고 1년 5개월 정도가 지났는데, 마라톤 대회전 3개월가량은 꾸준히 운동했고 지난 46일간의 전국여행과 3번의 마라톤 덕분인지 많이 너덜너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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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5km 대회 1번, 10km의 대회를 2번 했지만, 그 대회를 준비하려고 운동한 총 거리는 200km 이상인 거 같다.
나이키+를 이용한 게 작년 10월부터였고, 스포츠 밴드가 고장 나서 제대로 측정이 안 될 때도 달렸으니깐 실제로는 더 달렸다고 생각한다.
신발이 망가진 결정적인 이유는 작년에 46일간 신발을 신고 20kg의 배낭을 메고 전국 사찰 여행하러 돌아다니면서 산에 올라다녀서 망가진 거 같기도 하다.
산에서 내려올 때 발끝에 너무 힘을 주다 보니깐 새끼발가락이 있는 곳에 힘이 많이 가해져서 망이 있는곳이 많이 약해져서 구멍이 났고 신발끈을 꽉 묶지 않아서 발이 헐렁해져서 왔다갔다 하다가 구멍이 난거 같다.


겉보기에는 양옆의 망이 있는 곳만 떨어져서 새것처럼 보이지만 뒤쪽의 쿠션도 다 마모가 되었는지 삐걱삐걱 소리도 나고, 신발을 신고 달리다 보면 안정감이 없어서인지 발목이 가끔 덜컥거리는 일도 있었다.
그래도 여행 다녀오고 나서 올해 초에 잘 빨아서 구멍 난 곳을 기워서 사용하다가 기운 곳이 다시 구멍이 뚫려버렸다.

편해서 신고 있었는데 바꿀 때가 된 거 같아서 이제는 구멍 난 곳은 다시 기우고 운동용이 아닌 외출용 신발로 사용하고 운동을 할 때 신을 새로운 신발을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 신고 싶은 운동화의 제조업체는 미즈노 아니면 아식스였다.
사실 아디다스를 산 이유는 위에서도 말했지만, 달리기대회의 경품과 할인 그리고 아디다스라는 제조업체 때문에 샀지 더 큰 이유는 없었다.
달리기 대회를 나가서 뛰다 보면 다른 사람들은 무슨 신발을 신고 있나 궁금해서 구경할 때가 있는데 정말 빨리 휙휙 달리시는 분들은 미즈노 아니면 아식스였다. 정말 용수철처럼 통통 튀면서 빠른 속도로 달리는 걸 보면 정말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부러웠다. 그리고 실제로도 미즈노와 아식스는 나이키와 아디다스보다 마니아들이 더욱 많은 거 같다.
한번 신게 되면 계속해서 신게 된다고 하니깐 나도 한번 신어보자는 마음으로 일단 미즈노부터 신어보기로 했다.


운동화를 새로 사야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미즈노 대리점 진출 1주년 기념 이벤트를 한다고 해서 동대문에 있는 미즈노 매장에 직접 가서 신어보고 구매하였다.
미즈노 이벤트는 특정 운동화를 구매할 때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라는 회고록과 기능성 반소매 셔츠를 주는데, 올해 초에 이벤트를 할 거 같아서 운동화를 구매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더니 좋아하는 작가인 하루키의 회고록과 반소매 셔츠를 받아서 기분이 좋다. 역시 타이밍 이즈 나우!!

구매한 신발의 제품명은 웨이브 라이더 11(Wave Rider 11)이라는 제품인데 미즈노에서는 제일 오래된 모델이고 09년 신형모델인 12까지 나와있다. ‘중립~외전에 전 구간 4시간 전후 러너들의 대회용 및 훈련에 적합‘이라고 상품페이지에는 설명되어 있지만 잘 모르겠고, 직접 신어보니 내 발에 잘 맞아서 좋다.
아디제로는 280mm를 신었었고, 라이더는 275mm를 신었는데 발볼도 좁지 않았고 길이도 딱 맞아서 맞춘 신발같이 꼭 맞고 편하다.
빨간색이 들어간 신발을 사려고 했는데 흰색 운동화는 운동장에서 달리다 보면 흙 때가 너무 많이 묻어서 황토 신발로 변하기 때문에 때 티가 좀 덜 나는 감색과 노란색이 어우러진 운동화로 구매했다.
가격은 120,000원(109,000원 세일가)인데 전에 아디제로보다는 비싸지만, 발에 더 잘 맞는 신발을 구매해서 운동할 때 편할 것 같다.


새 신발로 바뀌었으니 좀 더 운동에 박차를 가해야겠다.
오늘 간단히 운동장을 1시간 뛰고 와서의 소감은,
아디제로는 앞쪽과 뒤쪽 모두 쿠션이 있기 때문에 약간 무거운 편이지만 푹신푹신한 느낌이 들었다.
라이더는 푹신한 느낌이 아닌 스프링 같은 통통 튀는 듯한 느낌이라서 속도를 낼 때 치고 나갈수록 가속도가 붙는 거 같다. 푹신한 느낌이 덜 한 대신 아디제로보다는 신발이 절반 정도 가벼운 기분이 들었다.
만약 예전의 나(175cm/81kg)였으면 라이더는 무릎에 무리를 많이 주는 신발이었겠지만 살이 조금 빠진 지금(175cm/78kg)은 라이더를 신고 운동장 10바퀴(2km)를 10분 정도에 뛰었는데 무릎도 아프지 않았고 신발이 가벼워서인지 발을 차는데도 아디제로보다 더욱 가볍게 앞으로 나갈 수 있었다.
처음에는 쿠션이 별로 없고 딱딱해서 뛰면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했지만 뛰어봤더니 신발 값을 하는 것인지 상당히 편하게 운동장을 돌았고 운동을 끝마치고 무릎이나 다른 부위에 통증은 없었다.
신발 길들인다고 가볍게 뛰어서 그런 걸 수도 있고, 이틀 동안 운동을 쉬어서 몸이 가뿐해져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그건 더 지켜보면 알겠지만, 첫 느낌은 아주 좋다.
아! 야간에만 운동하는데 가끔 내가 잘 걷고 있는지 궁금할 때가 있어서 밑을 내려다보면 신발이 어두운 색이어서 발이 잘 안 보인다. 다음에 신발을 구매할 때는 다시 밝은 색을 사야 하지 않을 까란 생각이 들었다.
신발이 발에 잘 맞고 발을 꽉 잡아주면서 가벼우니깐 뛰는 즐거움이 더 커질 거 같다.
Footnotes- 단거리도 장거리도 아닌 멀리뛰기 [↩]
Comments(1)
하이루~ 살아있군
저 신발은 어디서 많이 본 신발이구나… ㅎ
그리고, 연락좀 해라…돈좀 갚자꾸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