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entientist

#034 스포츠 밴드(Nike Sports Band)와 만보기 고민

작년 5월경에 나이키에서 스포츠 밴드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비싼 만보기를 구매하였고 잘 사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기계에 오류가 있는지 액정이 번져서 운동상태를 볼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더군요. 그래서 작년 9월경에 교환을 하게 되었고 나이키 휴먼 레이스에도 참가하였습니다.

근데 올 2월에는 다른 문제가 발생했는데 신발에 장착하는 센서의 신호를 스포츠 밴드가 인식하지 못하더군요. 그래서 건전지가 이상한가 해서 봤더니 그건 아니었습니다. 하루 이틀 미루다가 교환을 하러 나이키 명동점에 갔는데 스포츠 밴드가 단종되었는지 제품이 없어서 교환은 안 되고 환급만을 해주더군요.

처음 출시되었을 때부터 문제가 많아서 많은 사용자가 환급과 교환을 해서 상품평이 안 좋은지 스포츠 밴드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많이 없는 거 같고, 아이팟+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더 많은 거 같네요.

솔직히 제품이 있다면 계속 쓰고 싶을 정도로 저에게는 만족감을 주었는데, 단종이 되어서 제품이 없다고 하니 많이 아쉬워요. 저에게 필요한 기능은 단순히 운동한 거리만 알면 되는 건데 그런 단순하면서도 간단한 물건 구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언젠가는 제품이 다시 나오겠지만, 액정에 불만 들어오고 문제가 없다면 다시 구매하고 싶은 비싼 만보기입니다.

스포츠 밴드의 기능 중 자신이 운동했던 자료를 나이키 플러스(+)에서 체계적이면서 깔끔하게 볼 수 있다는 점과 어딘가에 기록해두지 않고 웹사이트에 바로 저장이 된다는 점이 제일 마음에 들어서 샀는데 이제는 나이키+를 사용하지 못하니 운동 일지를 직접 작성해야 겠네요.
아니면 아이팟이나 터치를 구해서 나이키+를 이용해야 하던지요. 하지만, 전 운동을 할 때 음악을 듣지 않아서01 아이팟이 그렇게 필요하지도 않기 때문에 살 필요도 없고요. 사실은 이 이유 때문에 스포츠 밴드를 구매하였는데 기계의 오류가 있어서 사용을 못 한다고 생각하니 또 아쉽네요.

처음에는 심박계02를 하나 사서 가지고 다녀볼까 해서 심박계를 보다가 제일 저렴한 모델인 Polar FS3c를 구매하려고 했는데, 심박계에 거리측정도 되면 좋겠거니 하면서 또 둘러보았습니다.
하지만, 거리측정과 심박계가 모두 들어간 장비는 40만 원 이상으로 너무 고가의 물건이고, 전문 마라토너나 아이언 맨 그리고 전문 트레이너분들이 사용하시는데 저에게는 너무 사치스러운 물건이더군요.

건강을 위해서 약간의 재미만 있으면 되는데 심박계는 너무 비쌌죠. 너무 비싼 물건을 사는 것보다 좋은 운동화를 하나 더 사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새로 운동화를 하나 샀습니다. 

스포츠 밴드 없이 3주째 운동하고 있는데 처음에 없을 때는 내가 얼마나 운동을 한 것인지 몰라서 좀 답답하기도 하고 심심하기도 했죠. 요즘 날씨가 좋아져서 겨울에 한창 옷을 두껍게 입고 운동할 때보다는 속도도 더 올라갔고 운동장도 5바퀴 이상은 더 뛰는 거 같은데, 얼마나 더 체력이 늘었는지 궁금하기도 하더군요.

근데 한 3주 동안 이렇게 꾸준히 운동을 하다 보니 ‘그런 게 뭔 필요가 있을까?’ 하는 저의 충동구매를 부추기는 신의 퇴치에 앞장을 서는 법정스님의 무소유의 기운이 느껴지더군요. 이 무소유의 기운이 느껴진 제품들은 거의 구매를 하지 않게 되더군요.
지금은 하루에 얼마를 뛰었는지가 별로 중요하지가 않아서 올해 하프코스 2번을 뛰게 되면 저에게 수고했다는 의미로 자그마한 심박계를 하나 선물로 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누가 선물로 주면 더 좋고요.

나이키에서 기존의 문제점을 보완한 제품이 새로 나온다면 다시 구매를 할 생각이고, 그렇지 않다면 그냥 필요가 없을 거 같네요. 어차피 학교 운동장을 뛰는 거니깐 몇 바퀴를 뛰었는지만 알면 되니깐요.

올해에도 마라톤대회를 나가야 하는데 어느 마라톤이 기념품을 좋은 걸 줄지 몰라서 알아보고만 있네요.
5월 정도에 한번 10월 정도에 한번 달려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만보기 고민은 구매하지 않는 걸로 끝.

Footnotes
  1. 만트라는 아니지만, 운동을 하면서 숫자 1에서 100까지를 무한적으로 세거나, 수만 가지 상상을 하면서 운동합니다. []
  2. 심장의 박동수를 측정할 수 있어서 운동 시에 자신의 최대 심박 수나 평균심박수를 유지하면서 운동할 수 있어서 건강한 심장과 유산소운동을 극대화 시킬 수 있음. 자세한 건 POLAR Library 참고. []

1 Comment so f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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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lKy on March 30th, 2009

    걍 죽어라 뛰면 안되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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